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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역시 토종 에이스...롯데 8연패 스토퍼로 나선 박세웅 "포수 보근이 믿고 던졌다"

롯데 자이언츠 토종 에이스 박세웅(29)이 역투를 펼치며 8연패에 빠진 팀을 구했다. 박세웅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올 시즌 5번째 등판에 나서, 6이닝 동안 4피안타 3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 롯데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팀 8연패를 끊는 '스토퍼' 역할로 에이스 면모를 발휘했다. 올 시즌 2승(2패)째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6.52에서 5.33으로 낮췄다. 박세웅은 1회 초 모처럼 타선 지원 2득점을 받고 마운드에 올랐다. 3회까지 깔끔한 투구를 이어갔다. 1회는 홍창기, 안익훈, 김현수를 모두 범타 처리했고, 2회 선두 타자 오스틴 딘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문보경을 삼진 처리한 뒤 오지환에게 3(1루수) 6(유격수) 1(투수) 병살타를 유도했다. 하위 타선을 상대한 3회도 삼자범퇴로 막았다. 슬라이더와 커브 활용이 탁월했다. 박세웅은 4회 말 투구에서 동점을 허용했다. 선두 타자 홍창기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안익훈에게 구사한 초구 슬라이더가 좌익 선상 안타로 이어지며 2·3루 위기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3번 타자 김현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했지만, 그사이 3루 주자의 태그업 득점을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커트맨 박승욱의 홈 송구가 높아 백네트로 빠졌고, 그사이 안익훈이 3루까지 진루했다. 공식 기록은 실책이 아니었지만, 아쉬운 플레이였다. 박세웅은 후속 오스틴까지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지만, 다시 한번 3루 주자의 홈 쇄도 득점을 허용했다. 박세웅은 5회도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타선이 6회 초 공격에서 1점을 지원한 뒤 나선 6회도 안익훈, 김현수, 오스틴 상대 2~4번 라인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안익훈과의 승부에서는 투수 방면 강승 타구를 허용했지만, 동물적인 감각으로 포구해 1루로 송구했다. 박세웅은 앞선 1회도 홍창기의 직선타를 글러브를 뻗어 직접 받아냈다. 마운드를 내려오는 박세웅을 향해 잠실구장 3루쪽 관중석을 채운 롯데팬들이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팀이 9연패 기로에 있는 상황에서 토종 에이스가 제 몫을 해줬다. 지난 6일 부산 두산 베어스전에 이어 올 시즌 2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였다. 롯데는 7회 초 공격에서 야수 실책과 실책성 플레이 그리고 적시타 2개를 곁들여 6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박세웅이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불펜진이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2승째를 거뒀다. 경기 뒤 박세웅은 "코치님이 에이스는 연패를 끊고 연승을 이어가야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런 역할을 하고 싶었는데, 오늘 조금이나마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포수들이 정말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공부를 많이하고, 상대 타자 분석과 당일 컨디션을 잘 파악한다. 오늘 (정)보근이와의 호흡이 특히 좋았다. 보근이를 믿고 던졌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호투의 공을 동료에게 돌렸다. 롯데는 이날 승리하고도 5승 16패로 최하위다. 9위 KT 위즈와 승차도 1경기가 난다. 이에 박세웅은 "아직 스무경기 정도 밖에 하지 않았다. 18일 승리를 계기로 팀이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연패 기간 동안 배웠던 것들을 잊지 않고 앞으로의 경기에서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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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위는 떨어지고, 변화구는 몰리고, 피치 클록 악재까지...불안한 롯데 1선발

롯데 자이언츠 1선발 애런 윌커슨(35)에게 아직 봄은 찾아오지 않았다. 쏟아진 악재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윌커슨은 지난 2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개막전에 롯데 선발 투수로 등판했지만, 5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4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이 그가 마운드에 있을 때 3점 밖에 지원하지 못했고, 불펜진이 추가 1실점하며 롯데가 패(스코어 3-5)한 탓에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 윌커슨은 탈삼진 8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사령탑 김태형 롯데 감독은 윌커슨의 구위가 정상 수준이 아닌 것 같다며 걱정했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해 7승·평균자책점 2.26을 기록한 윌커슨을 방송사 해설위원 자격으로 지켜본 바 있다. 윌커슨은 시범경기에서도 고전했다. 등판한 두 경기에서 8이닝을 소화하며 9점(8자책점)을 내줬다. 실전 감각은 정상 수준이 아니더라도, 구위가 떨어질 시점으로는 보기 어렵다. 안 좋은 페이스가 정규시즌 첫 등판까지 이어지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것. 윌커슨은 23일 SSG전에서 제구력도 흔들렸다. 특히 변화구가 그랬다. 1회 말 한유섬에게 맞은 홈런은 커브가 가운데로 몰린 탓이었다. 3회 최정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했을 때도 슬라이더가 가운데 들어갔다. 구위 저하에 결정구까지 실투로 이어지면, 승부에서 이기기 어렵다. 안그래도 올 시즌 공인구 평균 반발계수가 지난해(0.4175)보다 0.0033 높은 0.4208을 기록, 타자들이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만 적응하면 더 유리한 구도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윌커슨은 올 시즌 시범 운영 중인 피치 클록(Pitch Clock)에도 영향을 받는 것 같다. 23일 개막전에서 총 8번 위반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미 시범경기에서 피치 클록 도입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올 시즌 내내 적응할 숙제지만, 당장 눈앞 승부에서는 소속 선수들이 기존 루틴을 고수하도록 지시했을 가능성이 있다. 일단 구단 방침은 의식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매주 경고 현황이 발표되고, 위반 이력이 데이터로 나오면 윌커슨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윌커슨은 지난 시즌(2023) 등판한 13경기 중 11번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안정감을 앞세워 재계약과 개막전 선발을 따냈다. 기량은 검증된 선수다. 시즌 초반 마주한 악재는 많은 상황. 다음 등판에 시선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6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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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이 쏘아올리고 태용이 받는다.. NCT 덕질가이드 [IS포커스]

올 한해 그룹 NCT 팬들은 쉴 틈 없이 바쁠 것 같다. 텐이 솔로 활동 첫 주자로 불을 지폈고, 이를 태용이 이어받는다. 여기에 NCT 위시 데뷔와 NCT 드림, 도영의 컴백까지 줄이어 나온다. 말 그대로 ‘쉴 틈 없는 덕질’이다. ◇ 텐, 영향력도 10점 만점에 10점 스타트를 끊은 건 텐이다. 그는 지난 13일 데뷔 8년 만에 첫 미니앨범 ‘텐’ (TEN)을 발매했다. 첫 솔로 앨범인 만큼 약 2년이란 시간 동안 열심히 준비했다는 후문이다. 앨범은 타이틀 곡을 포함해 총 6곡이 담겨있는데 라틴 장르부터 힙합, 미디어 템포의 팝송까지 다채롭게 구성돼 있다.특히 타이틀 곡 ‘나이트워커’(Nightwalker)는 텐 특유의 매력적인 미성과 후렴의 강렬한 신스 베이스가 귀를 자극한다. 노래의 완성은 퍼포먼스다. 학창 시절 기계체조를 배웠던 텐은 NCT 내에서 어깨와 상체를 잘 쓰는 멤버로 유명한데, ‘나이트워커’에서도 텐의 유연함이 느껴진다. 상대방에게 최면을 거는 듯한 손과 팔의 섬세한 움직임이 포인트. 일명 ‘도마뱀 춤’이라고도 불린다. 무엇보다 텐의 솔로 활동이 반가운 이유가 있다. 그는 2014년 NCT U ‘일곱 번째 감각’으로 데뷔했지만, 중국을 기반으로 한 WayV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삼은 SuperM 활동이 주를 이룬 탓에 한국 내에서 텐의 활동을 보기란 쉽지 않았기 때문. 그러나 텐은 이번 솔로 앨범을 계기로 한국에서 활동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고 있다. 솔로 컴백 전에는 MBC 예능 ‘복면가왕’에 출연했으며, 지난 16~ 17일 서울에서 진행한 첫 팬콘서트가 전석 매진돼 성공적인 솔로 데뷔를 알렸다. ◇ 올라운더 태용이 온다 태용이 돌아온다. 비주얼, 퍼포먼스, 랩까지 올라운더인 그가 오는 26일 두번째 솔로 앨범 ‘탭’(TAP)을 발매한다. 지난해 6월 선보인 그의 첫 솔로 앨범 ‘샤랄라’에서는 태용의 비주얼만큼이나 화려하고 중독성 있는 사운드가 특징이었다면, 이번엔 분위기가 다르다. 두 번째 앨범에서 태용은 설렘과 이별이 공존하는 사랑의 양면성부터 내면 속 자신의 깊은 이야기 등을 다룬다. 첫 번째 앨범보다는 조금 침착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예상케 한다. 최근 공개된 ‘탭’ 티저 사진 속 어딘가 모르게 공허한 태용의 눈빛과 그늘진 배경 역시 앨범의 전반적인 콘셉트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아직 앨범 발매 전임에도 불구하고 반응은 벌써 뜨겁다. 오는 24~25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첫 솔로 콘서트가 티켓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 매진됐다. 첫 솔로 앨범도 음반 판매량 50만 장을 돌파하는 것은 물론,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도 전 세계 31개 지역 1위를 차지하는 유의미한 성과를 얻었던 만큼 이번 앨범 성과에 대한 기대도 상당하다. SM 루키즈 첫번째 공개 연습생으로 이름을 알린 태용은 2016년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NCT 멤버이자 NCT 127 리더, NCT U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SuperM 멤버로도 활약했다. NCT 무한 확장 세계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멤버다. 여기에 솔로 활동까지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어 두 번째 솔로 앨범에서도 호평이 이어질지 기대된다. ◇ 도영·NCT드림 컴백.. NCT 세계관의 끝 2월 이후에도 SM엔터테인먼트는 NCT 드림의 컴백과 도영의 솔로 앨범 발매로 활동 반경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NCT 드림은 3월 25일, 도영은 상반기에 컴백한다. 이들의 활동과는 별개로 팬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건 NCT 위시를 끝으로 NCT 무한 확장 세계관이 종료된다는 점이다. 21일 도쿄돔에서 화려하게 데뷔한 NCT 위시는 NCT 멤버를 선발하는 ENA 서바이벌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결성된 팀이다. 시온, 리쿠, 유우시, 재희, 료, 사쿠야 총 6명의 멤버로 구성돼 있고,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할 계획이다. NCT는 ‘Neo Culture Technology’ 약자로 ‘여럿’을 뜻하는 ‘N’과 ‘도시’라는 뜻의 ‘City’를 아울러 전 세계 도시에 NCT가 있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름 그대로 멤버 수의 제한 없이 새로운 멤버가 자유롭게 영입되며 글로벌하게 활약하는 게 목표였다. 그런 NCT 무한 확정 세계관은 NCT U, NCT 드림, NCT 127, NCT 도재정, Way, 그리고 NCT 위시까지 총 6팀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2.2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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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스·NCT WISH, 제1회 ‘ASEA’ 출격…데뷔 후 첫 시상식

그룹 투어스와 NCT WISH가 ‘아시아 스타 엔터테이너 어워즈 2024’ 무대에 오른다.제1회 ‘아시아 스타 엔터테이너 어워즈 2024’(ASIA STAR ENTERTAINER AWARDS, 약칭 ASEA)가 오는 4월 10일 일본 요코하마시 K-아레나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가운데, 투어스와 NCT WISH가 출연을 확정했다.투어스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가 세븐틴 이후 9년 만에 론칭한 신인 보이그룹이다. 맑고 청량한 팀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 보이후드 팝을 지향하며 지난달 22일 ‘스파클링 블루’(Sparkling Blue)를 발매하며 데뷔했다. 투어스는 탄탄한 퍼포먼스, 6인 6색 비주얼, 탁월한 음악 감각을 토대로 국내외 K팝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는 데 성공했다.투어스는 음악팬들의 호평에 힘입어 타이틀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로 멜론 일간 차트 TOP5 진입, 초동 판매량 26만 장 돌파, 일본 오리콘 데일리 앨범 랭킹 1위 등 쾌거를 이루며 2024년 최고 기대주로 떠올랐다. 데뷔 3개월 만에 처음 오르는 시상식 무대에서 투어스가 어떤 매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SM엔터테인먼트 신인 보이그룹 NCT WISH는 NCT 무한 확장의 방점을 찍는 마지막 팀이자 NCT의 새로운 팀으로 관심받고 있다. 지난해 에스엠루키즈(SMROOKIES)와 데뷔 리얼리티 ‘엔시티 유니버스 : 라스타트’(NCT Universe : LASTART)를 통해 얼굴을 알린 NCT WISH는 지난해 9월 프리 데뷔 활동에 돌입, 일본 9개 도시에서 24회 투어를 성황리에 전개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NCT WISH는 오는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개최되는 ‘에스엠타운 라이브’(SMTOWN LIVE)에서 데뷔곡 ‘위시’(WISH) 무대를 최초 공개하며 화려하게 데뷔한다. 이어 오는 28일 데뷔 싱글 ‘위시’를 발매하고 한국과 일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NCT WISH의 시상식 출연 역시 데뷔 후 처음이라 기대를 더한다.‘ASEA 2024’ 연예 스포츠 전문 매체 뉴스엔과 스타&스타일 매거진을 발간하고 있는 온라인 연예 매체 앳스타일이 주최하고 ASEA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소녀시대 권유리와 2PM 옥택연이 ‘ASEA 2024’ MC로 호흡을 맞춘다. 송승헌과 전여빈은 대상 시상을 맡는다. 앞서 빌리, 데이식스, 판타지 보이즈, 니쥬, 스트레이 키즈, 스테이씨, 더보이즈가 출연을 알렸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2.16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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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의 자신감 "고영표 공략? 1차전과 타격감이 달라"

29년 만의 우승에 한 걸음만 남겨놓은 LG 트윈스가 5차전에 상대하는 KT 위즈 선발 투수는 고영표다. L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T와 한국시리즈(KS) 5차전을 갖는다. 1차전 패배 후 2~4차전을 모두 승리한 LG는 내친김에 4연승으로 29년 만의 KS 우승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이날 중책을 맡은 고영표는 올 시즌 리그 최고 국내 선발 투수 중 한 명이다. 정규시즌 28경기 12승 7패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했다. 올해 국내 투수 중 가장 많은 174와 3분의 2이닝을 투구했고 퀼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총 21회로 국내 투수 중 단연 1위(전체 3위)였다. 강점인 제구력이다. 올 시즌 9이닝당 볼넷이 0.98개로 리그에서 가장 적다. 다만 올 시즌 LG와 정규시즌에 4차례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7.36으로 '쌍둥이 공포증'에 시달렸다. 그러나 지난 7일 KS 1차전에서 켈리와 선발 맞대결을 펼쳐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6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짐(1자책)으로 호투했다. 초반 위기를 극복하며 팀의 3-2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고영표는 1차전 경기 후 "시즌 때 LG에 많은 패배를 당했다. 그 패배를 잊지 않아서 오늘 승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5차전에 앞서 "고영표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얼마나 앞에서 타격해 장타를 만들어내느냐가 중요하다"면서 "1차전에선 확실하게 경기 감각이 덜 올라와 있었다. 지금은 타격 흐름이 굉장히 잘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LG는 이번 시리즈에서 타율 0.324를 기록, KT(0.267)에 크게 앞서 있다. 타율 0.333(48타수 16안타) 17타점을 합작한 김현수-오스틴 딘-오지환으로 구성된 LG의 중심타선은 홈런도 5개나 터뜨렸다. 특히 4차전에서는 장단 17안타(3홈런)을 집중하며 15-4로 크게 이겼다. 염 감독은 "1차전서 적시타가 필요할 때 터지지 않아 고전했다. 1차전과 다른 점은 그때보다 타격 페이스가 올라와 있다는 것"이라고 자신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3.11.1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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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미디어데이] LG "6차전 홈에서 우승"- KT "7차전 우승이 짜릿" 치열한 승부 예고

“6~7차전까지 예상합니다.”LG 트윈스와 KT 위즈가 KBO 최고의 무대 한국시리즈(KS)에서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KBO리그 KS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LG 트윈스는 1994년 이후 2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고 KS로 직행했다. 정규시즌 2위 KT는 플레이오프(PO)에서 NC 다이노스를 3승 2패로 꺾고 창단 후 두 번째로 KS 무대에 올라섰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0승 6패로 LG가 우위에 있다. 양 팀은 승부가 6~7차전에서 갈릴 거라고 예상했다. LG는 6차전을 바라봤다. 염경엽 LG 감독은 “KT 선발진이 탄탄하고 좋은 타선을 보유하고 있어 시즌 중에도 항상 까다로웠다. 치열하게 흘러갈 것 같아서 7차전까지 예상했지만 6차전에 끝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오지환은 “우리의 홈에서 우승하고 싶어서 6차전에 끝났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7차전을 예상한 이강철 KT 감독은 “야구는 마라톤이라고 생각한다. 42.195km가 KS 7차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주장 박경수는 “LG는 워낙 강팀이라 승부가 빨리 결정나진 않을 거라 생각한다. 7차전까지 가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야 팬분들이 좋아할 것이다”라고 이유를 말했고, 박영현도 “시즌 마지막이 KS 7차전이어야 짜릿할 것 같다”라고 했다. 정규시즌 종료 후 23일을 쉰 LG는 넉넉한 체력을 앞세워 KT를 상대한다. 포스트시즌 기간 팀 훈련과 자체 청백전을 통해 경기 감각을 다져온 LG는 1차전 선발 케이시 켈리에 이은 최원태-임찬규-김윤식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4선발과 리그 타율 1위(0.279), 도루 1위(166개)의 날카로운 ‘창’으로 29년 만의 KS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KT 역시 정규시즌 종료 후 19일의 휴식기를 가지고 PO에 나섰다. PO 1·2차전에서 일격을 당하며 벼랑 끝에 몰렸으나, 3~5차전을 내리 이기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예상외의 체력 소모가 있었으나 윌리엄 쿠에바스와 웨스 벤자민, 고영표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안정을 찾았고, 타자들의 타격감도 살아나는 중이다. 두 번째 한국시리즈에서 두 번째 우승을 정조준한다.한편, LG는 7일 1차전 선발로 ‘외국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를 마운드에 올린다. 켈리는 후반기 12경기에서 4승 2패 ERA 2.90의 확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와 팀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후반기에 KT를 상대로 2경기 연속 7이닝 무실점으로 압도적인 활약을 펼친 바 있다. 염경엽 감독은 “켈리가 페넌트레이스에서도 잘해줬다. 시리즈를 준비하면서도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구종을 개발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KT는 ‘토종 에이스’ 고영표로 맞불을 놓는다. 올 시즌 28경기에 나서 12승 7패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 21개의 준수한 활약을 펼친 고영표는 유독 LG만 만나면 작아졌다. 올해 4차례 LG전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7.36을 기록한 바 있다. 이강철 감독은 ”로테이션상 고영표밖에 없었다. 깜짝 발표를 하려다가 순리대로 하기로 했다"라고 고영표를 1차전 선발로 낙점한 이유를 전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3.11.0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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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3] 최연소 홀드왕의 미소 "영표 형 던진 날엔 항상 제가, 이기는 날이니까요"

“(고)영표 형이 던진 날엔 저도 항상 던졌어요. 이기는 날이니까요.”KT 위즈 투수 박영현이 플레이오프 3차전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KT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현재 KT는 벼랑 끝에 몰려있다.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KT는 수원 홈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모두 패하면서 탈락 위기를 맞은 것. 이제 한 경기라도 패하면 KT의 올 시즌은 끝이 난다. 남은 3~5차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둬야 한국시리즈행과 함께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KT는 선발 마운드에 ‘토종 에이스’ 고영표를 올린다. 고영표는 올 시즌 28경기에 나와 12승 7패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하며 팀의 정규시즌 2위를 견인했다.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21경기로 리그 토종 선수 중 가장 많은 QS를 기록한 바 있다. 사실상 KT를 넘어 리그 에이스다. KT는 고영표를 앞세워 벼랑 끝 탈출을 노린다. 박영현에게 고영표가 마운드에 오르는 날은 ‘이기는 날’이자, ‘절대 질 수 없는 날’이다. 팀의 승리를 지켜야 하는 필승조 셋업맨인 박영현은 “(고)영표 형이 던진 날엔 내가 항상 던졌다”라며 고영표와의 인연을 돌아봤다. 항상 7이닝 이상을 최소 실점으로 책임지며 마운드를 탄탄히 지켜온 고영표기에, 벼랑 끝 명운이 걸린 이날도 기대가 된다고 이야기했다. 박영현은 “(고)영표 형은 마운드 올라가면 자기가 해야 할 것 다 하고, 안 좋더라도 자기 공을 찾아가는 능력이 너무 좋다. 믿음직스럽고 존경스러운 선배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박영현은 플레이오프 1·2차전에 모두 나섰다. 팀이 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긴 휴식기 속에서 경기 감각을 다지고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두 경기 모두 투입됐다. 정규시즌이 끝나고 19일의 휴식기를 가졌다지만, 아시안게임까지 다녀온 박영현으로선 체력적으로 힘에 부치지 않을까. 이에 박영현은 “지금 컨디션이 너무 좋다. (경기가) 재미있을 것 같다”라며 웃었다. 총력전을 예고한 만큼, 박영현은 3차전에도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정규시즌 때도 그랬듯이 멀티 이닝도 각오가 돼있는 상황이다. 그는 “한국시리즈라면 9이닝도 던질 수 있을 것 같은데..”라고 너스레를 떨다가 “팀을 위해 2이닝은 던져야 하지 않을까”라며 활짝 웃었다. 창원=윤승재 기자 2023.11.0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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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호, 조 1위 16강 ‘조기 확정’…태국 4-0 완파→이강인 관중석서 관전 [항저우 2022]

황선홍호가 최고의 스타트를 끊었다. 조별리그 2경기에서 완승하며 16강행을 확정했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30분 중국 저장성의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벌인 태국과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4-0으로 이겼다. 홍현석, 안재준, 엄원상, 이재익이 각각 한 골씩 넣으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조별리그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한국은 바레인과 3차전 결과에 상관없이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대회 전부터 우려가 컸던 황선홍호지만, 조별리그에서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였다. 쿠웨이트를 9-0으로 꺾었고, 태국에도 4골을 몰아치고 한 골도 내주지 않는 등 완벽한 출발을 선보였다.무엇보다 16강 진출이 조기 확정된 게 호재다. 태국을 상대로도 1차전과 비교해 선발 5명을 바꾼 한국은 바레인과 3차전에서도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이날 팀에 합류한 이강인이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 볼 수 있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기회를 얻게 됐다. 이강인은 경기 전 황선홍 감독과 나란히 벤치에 앉아 이야기했고, 태국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박재용이 최전방에 섰고, 안재준, 고영준, 엄원상이 그 아래를 받쳤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백승호와 홍현석이 선발 출전했다. 포백 라인은 설영우, 박진섭, 이재익, 황재원이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이 꼈다.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에 있는 한국이 전반 초반부터 태국을 몰아붙였다. 한국의 볼 점유 시간이 길었고, 태국은 후방에 웅크린 채 역습을 노렸다. 그러나 태국이 이따금 볼을 빼앗아 역습으로 나가려고 해도 번번이 한국 수비에 끊겼다. 앞서 쿠웨이트를 9-0으로 대파한 한국의 공격은 이날도 날카로웠다. 전반 10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박재용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거듭 두드리던 한국은 불과 5분 뒤 태국 골문을 열었다. 고영준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홍현석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첫 골이 터지니 두 번째 골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전반 20분 박재용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내준 볼을 문전에 있던 안재준이 강하게 차 넣으며 2점 차 리드를 쥐었다. 한국은 계속해서 맹공을 퍼부었다. 전반 27분 박재용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때린 슈팅이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전반 29분에는 백승호가 먼 거리에서 프리킥 키커로 나서 강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소강상태가 이어지던 전반 39분, 엄원상이 골 맛을 봤다. 고영준과 2대1 패스 주고받은 후 페널티 박스 오른쪽 깊숙이 들어간 엄원상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다소 슈팅 각이 나오지 않았지만, 강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흐른 볼을 이재익이 강하게 차 넣으며 4점 차 리드를 쥐었다. 한국은 단 한 차례도 위기 상황 없이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엄원상을 빼고 정우영을 투입했다. 한국은 후반 2분 만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태국 공격수 부라파가 오픈 찬스에서 때린 슈팅이 높게 솟았다. 한국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8분 백승호가 찍어 찬 패스를 안재준이 쇄도하며 발을 갖다 댄 게 골키퍼에게 막혔다.소강상태가 이어졌다. 여전히 한국의 볼 점유 시간이 길었지만, 이전만큼 날카롭지는 않았다. 태국도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28분 정우영이 왼쪽 측면에서 바깥으로 친 후 감아 찬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추가 득점은 좀체 터지지 않았다. 후반 33분 홍현석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박재용이 머리에 맞췄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2분 뒤 조영욱이 전방 압박으로 볼을 빼앗고 골키퍼까지 순간적으로 제친 뒤 때린 슈팅도 골문 옆으로 빠졌다. 추가 골이 터지진 않았지만, 90분 내내 집중력을 발휘한 한국은 이번에도 대승했다. 조별리그 2경기에서 총 13골을 넣었고, 한 골도 내주지 않는 등 세간의 우려를 지웠다. 김희웅 기자 2023.09.21 22:31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실점률 61.5%? 실투는 2개뿐...피홈런은 류현진 명품 투구 가치를 깎아내릴 수 없다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 6경기 연속 5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해내며 안정감을 이어가고 있다. 특유의 ‘아트 피칭’으로 등판마다 현지 언론의 찬사를 받고 있다.13일(한국시간) 홈(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는 480일 만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5이닝 2실점을 기록한 8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패전 투수가 됐지만, 투구 내용은 좋았다. 부상 관리 차원에서 80구 안팎으로 투구 수가 관리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6이닝을 소화한 점도 고무적이다. 유일한 아쉬움은 피홈런 실점률이 높다는 것이다. 13일 텍사스전에서도 4회 초 선두 타자 코리 시거에게 안타를 맞은 뒤 로비 그로스만을 상대로 좌월 투런홈런까지 허용했다. 이 실점이 없었다면, 세 차례 사이영상 수상자 맥스 슈어저(텍사스)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을 수 있었다. 류현진은 8일 오클랜드전에서도 피홈런 탓에 패전 투수가 됐다. 토론토가 1-0으로 앞서 있던 4회 말, 주자 1명을 두고 상대한 카를로스 페레즈에게 좌월 홈런을 맞았다. 그의 유일한 실점은 이 피홈런으로 기록됐다. 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도 5이닝 2실점하며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 필드에서 분투했지만, 4회 말 엘레후리스 몬테로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옥의 티를 남겼다. 지난달 27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전에서는 1회 상대 간판타자 호세 라미레스, 5회 ‘신에’ 타일러 프리먼에 솔로포 2개를 허용했다. 클리블랜드전도 실점은 피홈런뿐이었다. 실투는 거의 없었다. 당장 13일 텍사스전에서 그로스만에게 허용한 투런홈런도 컷 패스트볼(커터)이 몸쪽으로 잘 들어갔다. 8일 오클랜드전에서 페레즈에게 맞은 홈런도 타자 몸쪽(우타자 기준) 스트라이크존에 살짝 걸친 포심 패스트볼을 타자가 잘 걷어올렸다. 2일 콜로라도전에서 몬테로에게 맞은 홈런은 체인지업이 다소 가운데로 들어갔다. 이 공은 실투였다. 복귀전이었던 8월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6회 거너 핸더슨에게 맞은 가운데 체인지업도 마찬가지. 하지만 지난달 27일 클리블랜드전 5회 프리먼에게 홈런을 허용할 때 던진 낮은 커브, 2회 라미레스에게 던진 높은 코스 직구는 상대 타자가 잘 대응했다고 보는 게 맞다. 올 시즌 피홈런 6개 중 실투는 2개뿐이다. 류현진은 13개월 재활 공백기를 보내고도, 실전 감각 저하 우려를 지워버리고 연일 멋진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8일 클리블랜드전에선 타구가 무릎에 맞는 예상하지 않은 변수가 생긴 탓에 4이닝 밖에 채우지 못했지만, 다른 7경기는 모두 5이닝 이상 막았다. 복귀전(8월 2일 오리올스전)을 제외하면 3점 이상 내준 경기도 없었다. 경기당 75.8구(총 606구)를 기록 중인 류현진. 피홈런 6개 중 실투는 2개뿐이었다. 투구 내용을 꼬집기엔 다른 599구의 퀄티티가 너무 높다. 최근 2연패도 타선의 득점 침묵이 그 원인이다. 류현진은 건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13 17:05
스포츠일반

경정 여성 선수들 후반기 대약진, 손지영 '여성 최초 다승왕' 정조준

경정 후반기 여성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전반기의 부진을 만회하려는 듯 매 회차 남자 선수들을 상대로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현재 여성 선수들의 숫자는 전체 등록 인원 144명 중 24명으로 17%에 달한다. 15~16기에서 비교적 많은 여자 선수들을 선발했으나, 여전히 남자 선수에 비해 비중은 현저히 적다. 하지만 최근에 보여주는 활약상이나 존재감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손지영(6기)의 활약이 돋보인다. 손지영은 최근 출전했던 33회차까지 28승(다승 2위)을 거뒀다. 조성인(29승) 김완석(27승) 김민준(27승) 등 강자들과 다승 부문 선두권 경쟁을 펼치고 있을 정도로 맹활약 중이다. 기복이 없다는 것이 장점으로, 여성 선수 최초의 다승왕을 노리고 있다. 손지영과 6기 단짝인 안지민의 활약도 빛나고 있다. 우승은 12회에 불과하지만, 준우승이 무려 19회. 입상률만 놓고 본다면 오히려 손지영을 앞서고 있다. 특히 전반기보다는 후반기에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3기 최고참 여성 선수들 중에서는 이지수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이지수는 남자 선수들 못지않은 강력한 스타트를 앞세워 후반기 A1등급에 안착하는 데 성공했다. 그동안 3기는 박정아, 이주영 등이 붙박이 강자로 활약해 왔지만, 이들이 올 시즌 다소 주춤한 사이 이지수가 치고 올라왔다. 다만 이지수는 지난 34회차에서 플라잉(출주 시각 이전에 출발하는 행위) 위반으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복귀 후 스타트 자신감을 얼마나 빨리 회복할지에 따라 남은 후반기 성적이 달려있다. 박설희(3기)와 반혜진(10기)도 후반기 들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여성 선수들의 상승세에 한 몫을 하고 있다. 고참급 선수들에 반해 ‘세대교체의 주역’이라 평가 받는 선수들의 활약은 다소 아쉽다. 한때 여성 최강자급 위치까지 올랐던 김인혜(12기)는 지난 5월 플라잉 위반 여파로 후반기 출발이 썩 좋지 않다. 다행인 것은 스타트 감각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어 조만간 예전의 활약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여성 선수들의 최대 강점은 역시 남자 선수들에 비해 가벼운 몸무게를 꼽을 수 있다. 기본을 상회하는 직선력을 끌어올리며 경합을 펼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온라인 경주(출발선에서 정지된 상태로 출발하는 방식)에서도 확실한 이점을 가지고 있어 부진이 오랫동안 이어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전문가들도 “후반기 여성 선수들의 상승세는 분명 미사리 수면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다”며 “특히 막내급인 15·16기 여성 선수들의 기량 발전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 앞으로 이변의 축으로 주목해볼만 하다”라고 말했다.윤승재 기자 2023.08.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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